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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초부터 매주 월요일에 한편씩 올리던 본 시리즈가 이번엔 많이 늦어졌다. 트위터와 메일 등으로 받은 엄청난 업데이트 압력…우원의 장대하고도 황당한 대서사시를 목 빠져라 기대했던 열분들께 심심한 사과말씀부터 드린다. 그러나 우원 젖빠지게 바쁘다. 지난 주와 이번 주에 걸쳐 올라온 심상정, 이춘근 두 사람 인터뷰의 준비와 실행, 녹음내용 받아쓰기와 정리에도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고 와중에 언론, 정계,학계, 시민단체, 지역촛불, 종교단체 등등 없는 자비를 들여가며 매일같이 온갖 사람들을 만나고 다닌다. 지난 여름 이후 이렇게 새로 만나고 교감한 사람들만 족히 수백 명에 이른다는 사실. 엉덩이 무겁기로는 세상 누구못지 않고 드러누워 테레비 보는걸 일생의 낙으로 여기는 우원이 이렇게 망가진 거는 전적으로 가카 때..
(본 연재물은 진지한 과학이 아닌 추론과 비약을 통한 흥미위주의 읽을거리임. 오해 없으시길) …티티우스-보데의 법칙이란 게 있다. 프로이센의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 티티우스(J.D Titius)가 1766년에 발견, 1772년에 베를린의 천문대장 보데에 의해 공표된 이 법칙의 내용은, 지구를 1행성으로 하고 거리를 1 AU(약 1억 5천만 킬로미터)로 잡으면 n번 행성의 거리 a는 아래와 같이 된다는 것이다. a=2n×0.3+0.4 이 법칙은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도출된 것이 아니라 수금지화목토의 확인된 위치에 따라 경험적으로 산출된 것을 수학으로 정리한 거다. 그러나 이 6개의 행성에 적용되는 법칙이라면 단순히 우연은 아닐 것이고, 따라서 이를 근거로 새로운 행성을 찾아내려는 시도가 이후 계속되었다. 1..
Chapter 3 그럼… 화성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한번 추적해 보자. 먼저 아래의 사진을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1편 맨 마지막에도 등장한 화성 사진이다. 지난 번에 이걸 보면서 멀 느끼셨는가. 붉은 행성? 으스스한 포스? 아 물론 그런 것도 당근 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우리 눈에 익숙한 달 같은 곳보다는 보다는 훨씬 표면이 매끈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한 가운데에 먼가 가로로 길게 그어져 있는 생채기 같은 것도 보인다. 색깔을 다르게 처리한 아래의 사진을 보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자국은 실은 거대한 계곡이다. 화성의 대협곡(Mars Grand Canyon)이라고 불리는 이넘의 규모는 길이가 장장 3천여 킬로미터에 깊이는 8천 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협곡인..
Chapter 2 본 우원이 초등학교 2,3학년 때쯤일 거다. 동네의 유일한 만화방 ‘별서점’에 ‘화성 특공대’라는 (일본) 만화가 있었다. 평범한 소년인 주인공은 어느날 밤 고대 화성으로부터 찾아온 전령을 만나게 된다. 그는 이미 오래 전에 멸망한 화성의 운명을 바꿔놓을 사람은 소년과 그 가족밖에 없다는 뜻 모를 말과 함께 그들을 수만 년 전의 화성으로 데려간다. 그때 화성은 문명의 사활을 건 전쟁 중이었고, 이미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다. 화성인들은 전쟁의 승패를 가늠하게 될 마지막 전투에 남은 전력을 집중하고 있었고, 이를 위해 소년과 가족이 가진 어떤 힘이 필요했다. 머 누구와 싸웠는지, 그 힘이 뭐였는지 등은 기억나지 않는다. 30년 전이니 이해하시라… 암튼 그래서 비장하고도 영웅적인 한판 승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