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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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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외계문명과 인류의 비밀 -3-

G9G9 2016. 7. 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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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 3
 
 
그럼… 화성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한번 추적해 보자.
 
먼저 아래의 사진을 주목해 주시기 바란다.

 

1편 맨 마지막에도 등장한 화성 사진이다. 지난 번에 이걸 보면서 멀 느끼셨는가.
 
붉은 행성? 으스스한 포스? 아 물론 그런 것도 당근 있다. 하지만 좀 더 생각해보면, 우리 눈에 익숙한 달 같은 곳보다는 보다는 훨씬 표면이 매끈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런 와중에 한 가운데에 먼가 가로로 길게 그어져 있는 생채기 같은 것도 보인다.
 
색깔을 다르게 처리한 아래의 사진을 보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난다.

이 자국은 실은 거대한 계곡이다. 화성의 대협곡(Mars Grand Canyon)이라고 불리는 이넘의 규모는 길이가 장장 3천여 킬로미터에 깊이는 8천 미터. 지구상에서 가장 큰 협곡인 미국 애리조나의 그랜드캐년이 겨우 450km에 1500미터에 불과하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지구보다 훨씬 작은 화성 표면에 있는 이 계곡이 얼마나 말도 안되게 거대한 것인지 짐작 가능하다.
 
그럼 대체 이런 건 어떻게 만들어진 걸까?
 
그랜드 캐년은 수억년 간 콜로라도 강에 깎이고 또 주변에 고원이 융기하면서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 대협곡도 과연 그렇게 만들어진 것일까. 그러기 위해서는 대체 얼마나 많은 양의 강물과 지각 변동이 필요한 걸까?
 
아래는 중심부를 클로즈업한 사진이다.

이건 아무래도 물에 의해 생긴 거라기 보다는 뭔가에 왕창 긁히거나 길게 퍼낸 것 같이 보이지 않냐? 강물 땜에 만들어진 거라면 어떻게 저 자리만 저렇게 될 수가 있냔 말이다.
 
실제로 지구상의 그랜드 캐년과 비교해 보면 그 형태상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이제 아래 사진을 보시자.

왼쪽 아래 태양계에서 제일 큰 산인 올림푸스 산과 분화구가 뚜렷이 보인다. 보다시피 화성의 곡면과 비교해도 그 엄청난 크기를 대충 짐작할 수 있는데, 높이는 2만 4천 미터로 에베레스트산의 3배에 달할 정도다. 산 전체 기반의 직경만 해도 600킬로미터에 달하는 가히 괴물 화산.
 
그런데 직경이 지구의 절반에 불과한 작은 별(구의 체적은 4/3 x 파이 x 반지름의 세제곱이므로 지구의 반지름이 2고 화성의 반지름이 1이면 부피의 차이는 8배. 참고로 중력은 37.6%이며 대기의 양은 1/100 에 불과하다)에 이렇게 거대한 화산이란 건 좀 부자연스러운 게 아닐까? 이런 엄청난 화산을 만들어낸 지질학적 힘은 대체 무엇이며, 그 에너지는 지금은 다 어디로 사라져 버린 걸까.
 
이제 다시 아래 사진을 보시라.

이건 저 위 화성 전체 사진의 왼쪽 구석을 클로즈업한 것이다. 거대한 화산 세 개가 연이어 늘어서 있는데, 요 밑의 사진을 보면 이 세 화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올림푸스 산도 함께 모여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크기를 비교해 보면 이 세 화산도 지구에 가져다 놓으면 최대의 화산이 되고도 남을 넘들이다.

이건 무슨 의미인가? 유독 이 지역에서만, 화성은 물론이고 태양계 전체에서도 가장 큰 화산들이 연이어 만들어질 정도의, 말 그대로 미친듯한 지질 활동이 일어났었다는 뜻이다.
 
지구에 이런 규모의 화산들이 없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 활동은 아마 지구에서는 한번도 벌어진 적이 없는 규모의 어떤 사건에 바탕을 두고 있을 것이다. 지각이 요동치는 수준을 넘어 행성이 통째로 흔들리고, 그 결과 높이 24km의 화산이 만들어져 그 엄청난 에너지를 분출하면서 하늘에 뿜어 대는....
 
이 지경이 되면 이제 우리가 접해 온 무시무시한 재난 영화나 둠스데이 시나리오 정도는 우스워진다. 땅과 하늘이 뒤집어지며 모든 것이 불타고 무너지고 땅 속으로 꺼지고 공중으로 날아간다. 대기가 사라지면서 한때 파랗던 하늘은 검게, 이어서 붉게 변하고 바다와 강은 순식간에 증발하거나 얼어붙는다. 이 모든 경천동지의 대 참사가 몇 달, 어쩌면 불과 며칠 사이에 벌어지고 마는 거다.
 
이런 게 어떻게 가능하냐고…?
 
가능하다. 그리고 이것은 그저 우원의 상상만이 아니다. 아니, 오랜 세월 상상이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아래를 보라.

위는 ‘뉴스 오브 더 월드’ 따위의 기사가 아닌 위키피디아 뉴스에 실린 내용이다. 대충 번역하자면, 미국의 마스 르네상스 오비터와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 등 최신 무인 탐사선의 조사에 따르면 화성의 북반구에 ‘명왕성 크기’의 초거대 소행성이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다.
 
현재 화성의 북반구에는 화성 전체 면적의 40%에 달하는 움푹 파인 지형이 있는데 이를 보레알리스 분지(Borealis basin)라고 한다. 사진상으로 보면 파인 것으로까지 보이진 않지만, 실제 이 지역은 남반구에 비해 약 3Km나 낮은 거대한 분지이다.
 
70년대 바이킹 탐사선이 사진을 찍어온 후, 이런 이상한 지형이 어떻게 형성될 수 있었는지에 대해 많은 의문과 이론이 제기되었었다. 그러나 이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직경 1900 킬로미터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의 천체가 충돌해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쪽으로 결론이 모아지고 있는 거다.

위 사진은 화성의 지형을 고도에 따라 색깔로 표시한 것이다. 푸른 색이 낮은 지대, 붉은색으로 갈수록 높은 지대이다. 마치 귤껍질을 벗기다 만 것 같은 형상으로, 위 우측로 보이는 푸른 지역이 바로 보레알리스 분지인데 그 면적이 화성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우측 구석에 올림푸스 산 등이 보이고 앞에서 본 계곡은 사진 뒤편으로 나 있다.
 
행성 하나를 이 꼴로 만들어 놓을 정도의 충돌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의 규모였을지는 감히 상상하기도 어려운 일... 그러나 우원의 생각에는 위키피디아 뉴스의 관점처럼 보레알리스 분지 쪽 북반구에 직접 타격이 이루어진 건 아니다.
 
왼쪽 아래 검푸른 지역에 주목해 보자. 이것은 역시나 태양계에서 가장 큰 충돌 분화구(impact creator) 중 하나인 헬라스 플래니시아(Hellas Planitia) 이다. 이 충돌 자국의 직경은 2300킬로미터에 이르고 깊이도 7km나 된다. 북반구의 분지에 비해 푸른 색이 더 짙다는 점은 그만큼 더 깊단 소리다.
 
따라서 화성을 절멸시킨 타격은 실제로는 여기에 이루어졌을 것이다. 그럼 보레알리스 분지는 왜 생긴 걸까?
 
우원도 동의하는 일부 연구가들의 견해에 따르면, 이것은 헬라스에 충돌한 물체의 엄청난 힘이 반대편의 지각을 통째로 날려 버린 결과다. 무협지에 간혹 등장하는, 배에 장력을 맞았는데 등짝이 터져나가는 것과 유사한 상황을 상상하면 된다.
 
생각해 보자. 아무리 강력한 충돌이 발생한다고 해도 행성 전체가 당구공처럼 휙 날라가 버리는 일은 일어나기 어렵다. 그건 행성의 엄청난 질량 때문이다. 따라서 충격이 거의 흡수/분산되지 못하므로 그 에너지는 고스란히 행성 내부에서 바깥으로 터져 나가는 힘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이건 마치 교통사고를 낸 경우 차라리 차가 적당히 찌그러지거나 굴러가는 게 낫지, 어떤 이유로든 전혀 찌그러지지 않거나 충돌 위치에 고정되어 버리는 경우 내부의 2차 충격을 탑승자가 고스란히 받게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무겁고 차체가 강한 SUV가 오히려 위험하다는 논리의 일반적인 근거).
 
다시 말해, 헬라스 지역에서 발생한 엄청난 충돌 에너지는 1차로 주변을 초토화시킨 후, 곧이어 몇 시간에 걸쳐 행성의 중심과 내부를 통과해서 반대편으로 향했을 것이다. 그 타격 에너지로 보레알리스의 3km 두께의 지각 껍데기가 터져 나가면서, 그 위의 모든 생물이나 건물 등과 함께 우주 공간으로 흩뿌려지는 거다.
 
거대한 협곡은 아마도 이 에너지의 분출이 가장 크게 집중된 지역일 것이다. 즉 배에 맞은 장력의 내공으로 등짝이 터져나가 과정에서 척주의 갈라진 부분인 거다. 이 지점은 반드시 충돌 지점과 정확히 반대일 필요는 없는데, 화성 내부 물질의 밀도 분포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이어 지각과 멘틀 내부에 엄청난 지진파들이 돌아다니며 올림푸스 산을 비롯한 화산 활동을 만들어 내고(따라서 이 화산들은 일단 지표가 날아가버린 후 그 밑에서 만들어진 것이다),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용암과 화산재, 분진들을 뿜어 내 결국은 보레알리스 지역을 반반한 현무암으로 깨끗이 도배하게 된다.

주류 학자들에 따르면 이 충돌은 수십억 년 전 태양계의 소행성 움직임이 아주 활발하던 시절에 일어났을 거라고 본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정황에 따른 해석일 뿐이며 인류가 화성 표면에 착륙하여 거대 규모의 지질학적 조사를 벌이지 않는 한 이를 정확히 알아낼 방법은 없다.
 
특히 보레알리스 분지의 경우 달표면 등과 달리 자잘한 충돌의 흔적이 거의 없다는 사실을 생각해 본다면, 이 현무암 표면은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인지도 모른다.
 
이 부분이 바로 우리에게 상상의 여지를 남겨둔다. 만약 이 사건이 그렇게 오래된 게 아니라면? 수십억 년도 수억 년도 수천만 년도 아닌, 불과 십여만 년 전이나 몇 만년 전에 일어난 일이라면 어떨까?
 
인류의 알려진 역사(기록이 시작된 때)는 불과 1만년도 되지 않고, 그 이전은 2만년 전이던 3천만년 전이던 역사적인 시각에서는 그저 선사시대나 ‘과거’로 뭉뚱그려질 뿐이다. 즉 가까운 행성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던 간에 우리의 역사 기록에는 어차피 남아 있지 않은 것이다. 구전되며 변형되는 전설과 신화, 민담 등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풍화된 도시의 흔적인가 자연 지형인가…?
 
 
…아득한 옛날. 화성에는 현재의 인류와 비슷한 지적 생명이 출현했다. 그들은 차차 문명을 세우고 도시를 건설하고 과학을 발전시키고 나아가 우주를 탐사하며 번영해 갔다.
 
그런데 그들에게 공포의 그림자가 비치기 시작한다. 하늘 너머 우주에서 비롯된 재앙…. 그로 인해 한때 풍요로 가득했던 화성은 다시는 생명이 살 수 없는 불모의 행성으로 죽어버리게 된다.
 
그러나 멸망 직전, 일군의 화성인들은 살기 위해 가장 가까운 곳, 그간 사파리나 휴양처로 쓰여오던 푸른 행성으로의 도피를 시도했다. 그 중 일부는 그곳에 무사히 도착하여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나가게 된다. 발달된 기술로 이미 오랜 세월 진화에 간여해 오고 있던 터라 종족간의 교배는 어렵지 않았고, 점차 화성인과 원주민의 피가 섞인 새로운 종족이 태어나고 문명이 발달해 갔다.
 
그 행성의 이름은, 이후 지구라고 불리게 된다.
 
…머 이 정도가 그 동안의 이야기에서 떠올려지는 스토리일 거다. 허나, 여기서 멈춘다면 우원이 아니다. 이 시나리오를 하나의 가능성으로 남겨둔 채, 우원은 여전히 남아 있는 의문에 대해 또다시 과감하게 접근해 보려 한다.
 
과연 화성에 충돌한 것은 무엇인가? 그저 우주 공간을 떠돌던 소행성이던 걸까….?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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